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자민당 첫 여성 총재로, 사상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오늘(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었으며, 156표를 얻은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꺾고 당선됐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며, 초선 의원 시절이던 1995년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부정하면서 일찌감치 일본 우익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아베 신조·기시다 후미오 정권에서 각료로 재임하면서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극우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총리 시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우익 성향의 아베 전 총리에 빗대어 '여자 아베'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독도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가 2013년부터 줄곧 차관급인 정무관을 행사에 참석시킨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눈치 볼 필요 없다", "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