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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후임 오늘 결정…고이즈미·다카이치·하야시 '3파전'

이시바 후임 오늘 결정…고이즈미·다카이치·하야시 '3파전'
▲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자들

사실상 이시바 일본 총리의 후임자가 될 자민당 총재가 오늘(4일) 결정됩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늘 오후 신임 총재를 뽑습니다.

오늘 선출되는 신임 총재의 임기는 이시바 총리의 남은 임기인 2027년 9월까지입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의회의 총리 지명 투표를 거쳐 총리가 됩니다.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야권의 결집이 사실상 어려워 자민당 총재가 그대로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당초 역대 최연소 총리에 도전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첫 여성 총리를 노리는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의 양강 구도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후반 공직 경험이 풍부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3파전으로 재편된 분위기입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0일 자민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하는 총재 후보를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 후보를 뽑은 의원이 7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야시 후보가 57명으로 2위, 다카이치 후보는 37명으로 3위에 그쳤습니다.

2023년 12월부터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하야시는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업무 스타일이 강점입니다.

동료 베테랑 의원들과 함께 함께 근무한 장관들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막판 세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다카이치 후보는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핵심 지지세력인 옛 아베파 소속 의원들이 중·참의원 선거에서 대거 낙마하면서 당내 입지가 줄어든 데다 강경 보수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국회의원과 당원·당우 표를 각각 50%씩 반영합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는데, 결선은 의원 295표와 전국 지부 47표가 합산되기 때문에 의원 표심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합니다.

이번 총재 선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차 결선 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결정될 걸로 전망됩니다.

당 안팎에서는 결선에서 고이즈미와 다카이치가 만날 경우, 고이즈미 후보가 하야시 후보의 지지표를 넘겨받고 여유있게 당선될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만약 다카이치가 1차에서 탈락하고 결선이 고이즈미 대 하야시 구도가 될 경우 의원 표가 크게 움직이면서 예측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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