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귀금속 등을 건네고 공직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오는 13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배용 씨에게 10월 13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어제 우편으로 송부했다"며 "비서였던 박 모 씨에게는 14일 출석하라고 요구서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중장기 국가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수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입니다.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이 전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1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