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돌부처의 눈물…'1982년생 황금세대' 굿바이!

<앵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 선수가 어제(30일) 그라운드를 떠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 야구 최전성기를 이끈 1982년생 '황금세대'가 이제 모두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21년 동안 상대의 역전 의지를 꺾었던 종소리가 울리면서, 불펜 앞에 도열한 후배들의 배웅 속에 오승환이 마지막 등판에 나섭니다.

대타로 등장해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넨 옛 동료 KIA 최형우를 상대로, 야구 인생 마지막 삼진을 잡은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눈물을 글썽이는 포수 강민호를 비롯한 후배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운드와 작별했습니다.

눈물바다가 된 라이온즈파크에서 홀로 평정심을 지키던 돌부처 오승환도, 팬들에게 고별사를 전하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승환/삼성 투수 : 하늘에 계신 어머니, 오늘따라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후회 없이 던졌고 후회 없이 떠납니다. 후배들에게 지금 주시는 과분한 사랑 앞으로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오승환을 마지막으로 한국 야구 최고의 '황금세대' 1982년생 선수들이 모두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추신수와 이대호, 정근우와 김태균 등 한국 야구 최전성기를 이끈 동기들은 한데 모여 2006년과 2009년 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1982년생, 오승환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후배들에게 헹가래를 받으며 하늘을 향해 마지막 세리머니를 펼친 오승환은, '돌직구'라는 용어를 국어사전에 올려놓은 역사상 최고의 직구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기고, 21번의 등번호를 역사에 새겼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최하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