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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시간 20% 줄었다"…순찰차 전용 주차구역 '효과'

<앵커>

경찰이 빠른 신고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대전 대덕구에 도입한 '순찰차 전용 주차구역'이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제도 시행 뒤 순찰차 출동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났지만, 주차 민원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대덕구의 한 먹자골목, 도로 한쪽에 순찰차 전용이란 표시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 도입한 순찰차 전용 거점 주차구역입니다.

순찰차를 지구대 앞이 아닌 신고가 집중되는 주요 지점에 배치할 수 있게 거점 주차장을 설치한 겁니다.

[곽근영/대덕서 범죄예방대응과장 : 112 순찰차가 신고 현장에 얼마나 신속하게 출동하여 조치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덕경찰서에서는 신고 다발 지역을 분석해서.]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결과를 분석하니 순찰차 출동 시간은 평균 330초에서 267초로 20% 단축됐습니다.

설치 비용도 10만 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들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배정란/편의점 점주 : 저 순찰차를 보면 일단 움찔하게 돼서 사람들이 조심하게 되고, 나갈 때도 화를 덜 내요. 저희한테는 되게 크죠. 여기 앞에 계시니까.]

경찰은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만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자체와 지방의회 설득입니다.

관련 규정이 없다거나, 주차 공간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 6월 대전시의회도 시민 불편 등의 이유로 해당 조례안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박은규/대전 자치경찰위원회 기획팀장 : 만약 전국 최초로 광역시 단위에서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시의회는 오는 11월 관련 조례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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