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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제2의 스칼렛 요한슨 꿈꿔" AI 여배우에 할리우드 '발끈'

[틸리 노우드 : 서로 알아가도록 해요.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이질감 없는 목소리.

AI 여배우 틸리 노우드입니다.

AI스튜디오 시코이아가 창작한 이 캐릭터가 최근 계약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시코이아는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엘린 반 더 벨던의 AI스튜디오 파티클 식스가 최근 설립한 자회사로, 새로운 세대의 초현실적 디지털 스타를 창조해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하도록 설계된 스튜디오입니다.

벨던은 취리히 영화제 패널로 나선 한 토론회 자리에서,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조용히 AI를 받아들이고 있고, 몇 달 안에 AI 기술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틸리 노우드를 차세대 스칼렛 요한슨이나, 나탈리 포트먼 같은 배우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우드와 연예 계획사 간 계약이 성사될 경우, 노우드는 연예 기획사의 대행을 받는 최초의 AI 기반 여배우 중 한 명이 됩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은 이런 에이전시를 보이콧하자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영화 '스크림' 주연인 멜리사 바레라는 "이런 짓을 하는 에이전트에게 고용된 모든 배우가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정말 역겹다"고 썼고, 영화 '마틸다' 등에 출연한 마라 윌슨도 노우드를 만들기 위해 얼굴이 합성된 수백 명의 젊은 여성들을 언급하며 "그들 중 한 명도 고용할 수 없었다는 말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우피 골드버그 역시 "다른 배우 5천 명을 합성해 만든 것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창의성이 인간 중심적이며 앞으로도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인간 연기자를 합성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벨던은 "노우드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작물이자 예술 작품"이라며, 자신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구라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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