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위안화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전 세계 외환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이 증가세라는 국제 금융기구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IS가 3년마다 실시해 발표하는 '중앙은행 조사' 결과 지난 4월 세계 장외(OTC)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8.5%를 기록, 2022년 7.0%보다 상승했습니다.
위안화 비중은 2013년 2.2%에서 2016년 4.0%, 2019년 4.3%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환거래는 2개의 통화 간 이뤄지는 만큼 BIS의 해당 조사에서 비중의 총합은 200%입니다.
일평균 위안화 외환거래 금액은 2022년 5천240억 달러(약 738조 원)에서 올해 8천170억 달러(약 1천151조 원)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4위 파운드화 비중은 2022년 12.9%에서 올해 10.2%로 감소하면서, 5위 위안화와의 격차가 2022년 5.9% 포인트에서 올해 1.7% 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일각의 '탈달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1위인 미국 달러화 비중은 89.2%로 여전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달러화 비중 역시 2013년 조사부터 계속 상승 중이며 2022년에는 88.4%였습니다.
2위는 유럽연합(EU) 유로화(28.9%), 3위는 일본 엔화(16.8%)였으며 한국 원화는 1.8%로 12위였습니다.
해당 통화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지 평가하는 지표로는 외환거래를 비롯해 국제 결제, 각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원자재 가격 책정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이 있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은 여전히 세계 경제·무역에서 중국의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 달러화의 신뢰성에 금이 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위안화 표시 안전자산 공급을 확대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