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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역대 최대' 659억 달러…반도체·자동차 '쌍끌이'

지난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미국발 관세 영향 속에서도 양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의 9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2.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면서 한국의 전체 수출 실적을 밀어 올렸습니다.

미국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수출도 유럽 등지에서 활로를 찾는 등 수출 다변화를 통해 역대 9월 중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9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659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2022년 3월(638억 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9월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작년에는 9월이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로 넘어가 9월 조업일이 4일 늘어난 영향도 부분적으로 있었습니다.

다만 조업일 증가 요인을 배제해도 9월 일평균 수출액은 27억 5천만 달러에 달해 역대 9월 중 2위의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22.0% 증가한 166억 1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가 강했고,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액도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6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입니다.

이 밖에 일반기계(10.3%), 석유제품(3.7%), 선박(21.9%), 차부품(6.0%), 디스플레이(0.9%), 바이오헬스(35.8%), 섬유(7.1%), 가전(12.3%) 등 다른 주력 품목의 수출도 동반 증가했습니다.

9대 주요 지역 중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9월 대미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102억 7천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116억 8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0.5% 증가했습니다.

또한 아세안(17.8%), EU(19.3%), 중남미(34.0%), 일본(3.2%), 중동(17.5%), 인도(17.5%), 독립국가연합(CIS)(54.3%) 등 주요 지역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9월 수입은 564억 달러로 작년보다 8.2%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는 95억 6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 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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