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북미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데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 위원장과 한반도를 안정화시키는 3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만약 미국이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해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다만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 행정부의 원칙과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열어놓은 것은 북미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먼저라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내부로부터 침략당하고 있다며 본토수호가 군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외국의 국경을 방어하는 데 수조 달러를 썼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우리나라의 국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핵무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내년도 군 예산에 1조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