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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겨울철 앞두고 우크라 전력망 차단 공세

러, 겨울철 앞두고 우크라 전력망 차단 공세
▲ 공습 후 연기가 피어오른 키이우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끊기 위한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현지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해 보브로비차 마을을 중심으로 2만6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고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이 체르니히우주의 에너지 인프라를 일주일째 표적 삼고 있다며 지난 하루 동안에만 20차례 공습했고 13개 마을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드미트로 브리진스키 체르니히우시 군사행정청장은 전력망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시내 수돗물 공급도 끊길 수 있다고 텔레그램에 적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겨울철마다 송전망을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습해 왔습니다.

원자력을 제외하고 화력·열병합 등 다른 발전시설은 전쟁 초반 이미 상당 부분 파괴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과 2023년 우크라이나 발전용량의 절반가량이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 또는 손상됐고 지난해 봄 이후 에너지 시설 공습이 더 거세졌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수도를 정전시키겠다고 위협한다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러시아 수도에도 대규모 정전이 있을 걸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튿날 접경지역인 러시아 벨고로드시를 공습해 수천 가구를 정전시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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