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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산망 15% 복구…이 대통령 "보안시스템 전수 조사"

<앵커>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지 닷새째인 오늘(30일), 지금까지 아흔다섯 개의 정보시스템이 복구됐습니다만, 복구율은 아직 전체의 15퍼센트 수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부처의 보안시스템을 전수 조사해 다음 국무회의 때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 정부 업무 정보시스템 95개가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1등급 업무 시스템의 경우 38개 가운데 21개가 복구돼 복구율이 55%를 넘겼지만, 전체 시스템 복구율은 15%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루 새 정보 시스템 20개가 추가로 복구되면서 나라통계와 아동 학대, 하도급 지킴이 등의 서비스가 정상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현장 점검 결과, 민원처리를 위한 정부 24가 복구돼 큰 혼란은 없지만, 국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 부동산거래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일부 기능 장애로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되어 국민들은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수기로 처리하는 등….]

정부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647개 국가 정보시스템의 전체 목록도 공개했습니다.

화재로 직접 손상되지 않은 551개 정보 시스템은 예상치 못한 손상이 있을 수 있어서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로 손상된 국민신문고와 화장장 예약 정보시스템을 비롯한 96개 시스템은 대구 센터로 이전해 가동하는데 최소 1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든 부처의 보안, 안전 시스템을 점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각 부처들은 전부 이런 문제가 있을 걸로 보이는데 문제가 없다, 또는 이것은 문제가 있다. 문제점이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서면으로 (다음) 국무회의 전에 최대한 빨리 보고해 주시고요.]

이 대통령은 국민 불편이 이어지는 만큼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와 혼란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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