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릴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주요 시설들의 공정률 99%로 손님 맞을 준비를 거의 끝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정상들이 머무를 숙소도 대부분 정해진 걸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주 보문관광단지 안에 있는 '화백컨벤션센터'의 3층에는 정상들의 회의장이 마련됩니다.
내부 단장용 카펫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장 등으로 사용될 이곳 건물 외벽에는 현재, 전광판 설치 작업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상회의 소식을 국내외로 타전할 미디어센터도 6천 제곱미터 규모로 준비됩니다.
[박소정/APEC 준비기획단 홍보기획부장 : 기본 구성이 완료됐고, 내부에서 지금 하자 부분을 체크하고 있는….]
다음 달 31일 열릴 APEC 정상회의 주요 시설의 공정률은 99%입니다.
5성급 특급 호텔 가운데, 정상회의장 코 앞인 힐튼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km 떨어진 라한 셀렉트엔 신임 일본 총리가, 7.6km 거리의 코오롱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묵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래 정상들의 만찬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이 신축 건물은 이번 APEC 기간 동안, 기업인들의 행사장소 등으로 사용됩니다.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화장실과 조리시설을 만들 수 없게 돼 만찬장으론 쓸 수 없는 겁니다.
대신, 라한 셀렉트 호텔 지하 1층의 연회장이 정상 만찬장이 됩니다.
경주 국립박물관 등 주요 유적지에선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작업도 한창입니다.
경주 시민들은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지유 : 여기 보면 동궁과 월지도 있고 이렇게 각국 정상들이 오시잖아요. 우리나라 전통적인 것을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홍승환/카페 직원 : 많은 분이 경주를 찾아주시다 보니까 가게 입장에선 매출도 오르지 않을까라는….]
미중 정상의 동시 방한이 유력해 전 세계의 이목도 쏠립니다.
[김민석/국무총리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 K-APEC에 기대하는 세계인의 기대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외관상의 근사함을 넘어서서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한 달 남은 시간, 철저한 사전 점검이 행사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