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에 대해서 "국가 발전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직접 발언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불구속상태인 한 전 총리는 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오늘 재판에서 계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비상계엄을 방조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상계엄이 위헌이라고 생각하냐'는 재판부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직접 "국가 발전 차원에서 봤을 때 계엄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법원이 특검팀의 중계 신청을 받아들여 중계와 촬영 모두 허용돼, 오늘 한 전 총리 첫 공판은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방식으로 녹화 공개됩니다.
다만, 특검팀이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 영상 증거조사 부분은 비공개를 요청해 이 부분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의혹 등 외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할 계획이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소환 통보에도 불응했고, 현재까지 불출석 사유서나 의견서 역시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2차례 소환에 불응한 만큼 특검팀은 추가 소환을 통보할 걸로 보입니다.
채상병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 전 총장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심 전 총장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심 전 총장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 해제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