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은 어제(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부속실장으로 옮기는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그림자 대통령'이 전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을 출석시키려고 했더니 갑자기 자리를 바꿨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는 "일각에서 용산 대통령이 실제로는 이 대통령이 아니고 모든 실권은 김 비서관에게 있고, 김 비서관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말이 있다"며 "김현지라는 사람만은 절대 국회에 나와서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김 비서관이 입을 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가"라며 "(국감 출석을) 피한다면 지금 많은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진실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비서관의 대통령실 내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총무비서관은 14대 국회 이후 단 한 번도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불출석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경기 중에 멀쩡한 골대를 옮겨버린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 존엄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연쇄 이동이라니 도대체 대통령실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라며 "대체 얼마나 감추고 숨길 게 많길래 대통령실 부서를 바꿔가며 보호하려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새 총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윤기천 제2부속실장에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이라면서 "지방선거 준비용 날개 달기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보직 변경 꼼수는 입법부의 정당한 감시와 견제를 무시하는 것이자 '비선 실세' 논란을 스스로 키우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변인에 김남준 부속실장이 임명된 것을 거론, "이재명 정부 실세 3인방이 보직만 맞바꿨을 뿐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