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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의심 배터리 정밀 감식…전기 단락 여부 조사

<앵커>

이번 화재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의심되는 배터리 3개를 추려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전담수사팀은 국과수 및 소방 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발화 의심 지점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리튬전지 전담 과학수사 요원 3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과정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의심되는 배터리 6개를 추려냈습니다.

이 가운데 남은 전류를 제거하는 안정화 작업을 마친 3개는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고, 나머지 3개도 안정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과수에 보낼 예정입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이번 화재가 배터리를 옮기는 세 번째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두 번의 이전 과정과 비교해 볼 때, 사고 당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작업상 문제는 없었는지, 경찰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일 전산실에 있었던 배터리 이전 관련 업체 관계자 7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업계 안팎에서는 작업자들이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채 전선을 분리하다가 전기 단락이 발생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상대로 배터리 관리 매뉴얼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고, 필요에 따라 강제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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