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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 강등 표기"…지휘관 긴급 소집

<앵커>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에 배치돼있는 미군 장성급 지휘관 전원을 본토로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모이라고 지시한 건 이례적인데,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령부의 직급을 낮춰 표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각국에 있는 모든 미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오는 30일 버지니아주 해병대 기지에 모이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데, 소집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 (장군들을 소집하는) 이걸 마치 나쁜 일처럼 말하네요. 전 세계에서 (장군들이) 자리를 함께하기 위해 오는 건 좋은 일 아닌가요?]

군의 기강 잡기나 충성 맹세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 전략이 공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새 국방 전략 초안에는 미 본토와 서반구 방어에 우선순위를 두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는데, 주한미군을 포함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태세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 내부 인명록에, 4성 대장인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과 클라크 인도태평양육군사령관이 각각 3성 중장으로 낮춰 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라크 장군 측은 표기 오류로, 해결된 문제라고 밝혔지만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새 전략상 위상 격하 가능성이 제기됐던 직책들인 데다 미 국방부가 현재 44명 규모인 4성 장군을 최소 20% 감축하고 이어 전체 장군 중 최소 10%를 추가 감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지난 5월) : (목표는) 장군과 제독 수를 줄여 전략적 대비 태세와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중국 견제에 맞춰 미군 편제가 바뀔 경우 4성의 주일미군 사령관보다 주한미군 사령관의 계급이 낮아져 위상이 격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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