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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율 11% "500여 개 남아…추석 연휴 혼잡 우려"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나흘째 한 주를 시작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정부는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 73개 서비스를 우선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복구율이 11%밖에 되지 않습니다. 남은 500여 개의 서비스는 완전 복구까지 2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서 추석연휴 이후까지 민원대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권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정부의 행정 업무 정보 시스템이 마비된 지 나흘째.

앞서 정부는 가동이 중단된 647개의 업무 시스템 가운데, 신규 발급을 제외한 모바일 신분증 등 73개 정부 서비스를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24와 연계가 필요했던 교통범칙금 납부 시스템 '교통민원 24'와 산불상황관제 및 산사태정보시스템 등 산림행정서비스도 일부 복구됐습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는 오늘(29일) 오전 9시를 기해 우체국 방문을 통한 소포와 국제우편,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우편물 배달 조회 등의 서비스가 우선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시민 불편이 컸던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와 입출금, 이체 등 금융 서비스도 어젯밤부터 정상화됐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모두 정상화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김민재/행정안전부 차관 : 96개 시스템은 완전히 이제 소실이 되었기 때문에 복구에 오래 걸리고요.]

불에 타 크게 손상된 96개 정부 전산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행정업무망인 온나라 시스템, 각 부처 공식 홈페이지 등이 포함됐는데, 정부는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국정자원 대구 센터로 이전하는 데 4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행정 업무가 집중되는 월요일인 오늘부터 공공기관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불편 최소화를 위해 투명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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