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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조태용 '이종섭 도피 의혹' 첫 피의자 조사

채상병 특검, 조태용 '이종섭 도피 의혹' 첫 피의자 조사
▲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서초동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도피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실장은 오늘(29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 호주대사 내정을 직접 지시했나',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 없었나', '대사 임명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안 했나' 등 질문에 "조사를 잘 받겠다"고만 답했습니다.

'호주대사 임명 관련 첫 조사인데 어떤 부분을 소명할 예정이냐'고 취재진이 다시 묻자 "조사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로 수사를 받던 조 전 실장이 이 전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특검에 출석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조 전 실장은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건 이후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를 도왔다는 혐의(범인도피·직권남용)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2023년 12월까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조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내정 및 임명 추진 과정에서 안보실 관계자 간 논의와 대통령실 의중이 있었는지, 대통령의 뜻을 외교부에 전달한 게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지만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돼 출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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