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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복구에도 600개 넘게 먹통…오늘 '민원대란' 우려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마비됐던 정부 서비스 중 39개는 밤사이 복구됐지만 600개 넘게 아직 먹통입니다.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2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화재 후 첫 평일을 맞는 오늘(29일) 큰 혼란과 불편이 예상됩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정부의 행정 업무 정보 시스템이 마비된 지 나흘째.

정부는 가동이 중단된 647개의 업무 시스템 가운데,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우선 신규 발급을 제외한 모바일 신분증 등 39개의 정부 서비스를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 불편이 컸던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와 입출금, 이체 등 금융 서비스도 어젯밤부터 정상화됐습니다.

우체국 우편 서비스는 오늘 오전 복구를 목표로 서버 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둘러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시스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에 타 크게 손상된 96개 정부 전산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행정업무망인 온나라 시스템, 각 부처 공식 홈페이지 등이 포함됐는데, 정부 관계자는 SBS에 스토리지에 백업된 해당 서비스 데이터를 국정자원 대구 센터로 완전히 이전하는 데만 2주가 걸려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행정 업무가 집중될 월요일 아침부터 공공기관마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국민들이 큰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며 신속한 시스템 복원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아울러 높은 시민 의식을 발휘해서 차분하게 정부 대응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데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년 전 대규모 전산망 장애로 큰 피해가 있었는데도 여전히 이중 운영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한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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