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금융권 비대면 대출 심사·계좌 개설 등 차질…고객 혼란 불가피

금융권 비대면 대출 심사·계좌 개설 등 차질…고객 혼란 불가피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우편·금융 서비스 차질이 생긴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우체국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은행권 비대면 계좌 개설, 대출 심사, 본인 확인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정부 전산망 마비로 인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하면 은행 창구에 오더라도 업무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현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인해 실물 운전면허증이나 이미 발급된 모바일신분증이 없는 경우 비대면 계좌 개설이나 체크카드 발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주민등록증과 여권 등을 통한 본인 확인 서비스가 중단돼 실물 운전면허증과 지난 26일 이전 발급된 모바일신분증을 통한 진위 확인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영업점 창구에서는 이런 경우 신원 확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해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탓에 실물 서류 발급 자체가 어려운 경우엔 은행 창구에 오더라도 업무 처리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일부 대출 상품은 신청이 중단돼서 부동산 거래나 생활비 등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고객들은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자체가 중단되면서 심사에 이를 활용하는 일부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상품들은 신청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정부 기관과 연동된 정부24 전자증명서, 국민 비서 서비스, 민생 회복쿠폰 주소 변경 서비스 등과 우체국 금융 서비스 전반도 중단됐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한 업무는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처리하는 것을 권한다"며, "실물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면 창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려던 고객들은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경우 공공 마이데이터 대신 고객이 관련 실물 서류 이미지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심사를 진행합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등 일부 대출 상품 심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