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21시간여 만인 어제(27일) 저녁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의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는데 시스템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실물 신분증을 직접 소지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1시간 30분 만인 어제저녁 6시쯤 화재가 완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 오후부터 불에 탄 배터리팩을 건물 밖에 설치한 소화 수조로 옮겨 냉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불에 탄 배터리팩 384개 중 212개를 꺼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기선/대전 유성소방서장 : 효과 있는 진압 방법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조에 담가서 냉각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외부로, 안전한 공간으로 격리시켜 (진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배터리팩을 옮기려면 장치와 연결된 나사를 풀어 분리해야 하는데, 이 나사들이 불에 녹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은 최초 발화한 것으로 의심되는 배터리를 발견했는데, 냉각시킨 후 국과수로 보내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불은 다 꺼졌지만 정부 시스템 복구 작업은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해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재용/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복구 시점은) 열기가 빠지고 소방서의 안전점검이 끝난 후에 진입해서 서버들을 점검하고 재가동하고 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모바일 신분증이나 정부 24처럼 개인정보를 다루는 1등급과 2등급 데이터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중하게 작업을 벌일 수밖에 없어 빠른 복구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먼저 전화로 행정기관에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 상태인지 알아보고 방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사이트 주소는 정부 24나 포털 네이버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실물을 들고 다니는 것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