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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모스크바도 올겨울 정전 각오하라"

젤렌스키 "모스크바도 올겨울 정전 각오하라"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올겨울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정전시키겠다고 위협한다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러시아 수도에도 대규모 정전이 있을 걸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겨울철마다 러시아군의 전력시설 공습으로 정전 사태를 겪어왔습니다.

젤렌스키는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령지를 모두 되찾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준 이후 러시아를 향해 연일 위협적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25일에는 "우선 그들(러시아 관리들)은 방공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곳이 필요할 것"이라며 크렘린궁을 폭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젤렌스키는 모스크바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사거리 2천400㎞짜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트럼프에게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원하는 건 (요구 목록에) 전부 포함돼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스라엘에서 운용하던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1기를 한 달 전 넘겨받아 배치했고, 올가을 2기가 지원국에서 추가로 도착할 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무기 수출을 승인하되 돈은 유럽이 내라는 트럼프의 뜻에 따라 필요한 무기 목록을 제시한 뒤 유럽이 비용을 치러 사주는 방식으로 무기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을 상대로 자국군의 드론전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젤렌스키는 자국 방산업체의 드론 요격장비를 수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그는 "강력한 요격장비 생산체계를 구축했고 제작 능력을 갖춘 우크라이나 기업이 많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하다"며 투자를 호소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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