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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 폭발로 시작…10시간째 진화 중

<앵커>

대전 화재 현장에서 취재 중인 박예린 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도 연기가 좀 피어나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불이 안 꺼진 것입니까?

<기자>

네, 지금 불이 난 지 10시간 정도 지난 상황인데,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새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부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불이 난 곳은 5층 전산실로, 각종 전산 장비 등이 많은 곳입니다.

화재 현장에는 불에 잘 타고 불이 잘 꺼지지 않고 폭발도 쉽게 일어나는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192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서버와 전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어 진화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김기선/대전 유성소방서장 : 연소가 서서히 진행되고 완만하게 진행되도록 저희가 무리하지 않게 적정한 그 물을 사용해서 주수를 하면서 진행을 현재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고, 확연하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복구 작업을 시작하는 것도 지금 어려워 보이는데 여전히 정부 전산망이 먹통이겠네요.

<기자>

네, 소방당국은 불이 더 번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이곳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전산서비스 클라우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IT 허브인 것인데요.

화재로 이곳의 전산실 전원이 끊기면서 정부 주요 전산서비스도 10시간 넘게 마비 상태입니다.

당국에 따르면 70개 전산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를 포함한 1등급 12개와 2등급 58개입니다.

밤사이 온라인상에는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글이 잇따랐는데요.

특히 1·2등급 시스템은 주민등록등본 발급과 세금 계산, 재난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어서 복구가 지연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앞서 2023년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행정 전산망 오류로 정부 24 등이 중단돼 큰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화재에 정부는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하는 한편, 잠시 뒤인 8시 반쯤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소집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시스템 복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최준식,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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