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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평 방 생존 힘들다, 보석 되면 협조"…"선택적 출석"

<앵커>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석심문도 열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8평 크기의 독방에서 생존하는 게 힘들고, 보석이 되면 사법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선택적 출석만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계속해서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시간가량 이어진 첫 공판이 끝나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심문이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재판부는 보석 청구의 경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질병 등이 포함돼 중계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중계 장비 등이 철수된 채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8분 동안 직접 발언하며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1.8평짜리 방 안에서 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재판에 출석하는 것도 체력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불구속 상태였을 때는 재판과 특검 소환에 불응하지 않았다"며 "보석된다면 향후 사법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의 모든 수사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가 재벌 회장도 아닌데 백몇십 명 검사들이 투입돼 전직 대통령을 기소할 만한 것이냐"며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변호인도 "윤 전 대통령이 당뇨약 등을 복용하고 있고 실명 위기"라며 보석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까지 불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법 절차에 불응해 온 윤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가 되면 재판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또, 내란 재판에는 11차례 연속 출석하지 않으면서 보석심문에는 나온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선택적으로 출석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법 시스템을 모두 무시해 왔던 윤 전 대통령이 사법 절차에 협조하기 위해 보석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으로 설득력도, 신뢰성도 없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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