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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철강에 최대 50% 관세 부과 계획"

지난 2020년 4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양쯔강 항구에서 지게차가 철강을 운송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지난 2020년 4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양쯔강 항구에서 지게차가 철강을 운송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앞으로 수주 내에 중국산 철강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집행위는 중국산 철강과 관련 제품에 25∼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보도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달 초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철강 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일 "곧 만료되는 철강 세이프가드의 후속 조처로 새로운 '장기적 무역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10월 중순까지 매우 강력한 (철강) 무역 보호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EU 세이프가드는 2018년부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국가별로 지정된 할당량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30일부로 세이프가드가 만료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철강 수출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억 1천500만~1억 2천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자국 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국내 소비가 정체되자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로 인해 EU를 포함한 각국이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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