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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 선거, 고이즈미 지지 의원 최다…당원은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선거, 고이즈미 지지 의원 최다…당원은 다카이치
▲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오른쪽)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당원으로부터 각각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선거 양강 후보로 꼽힙니다.

지지통신은 어제(25일)까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을 상대로 총재 선거 후보 지지 의향을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를 지지한다는 의원이 20%를 넘어 가장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자민당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60∼70명 정도가 고이즈미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고이즈미는 작년 9월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의원 표를 얻었습니다.

지지통신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옛 아베파 등 해산한 파벌 의원과 유일하게 남은 아소파 의원, 파벌에 속하지 않은 의원을 불문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며 "지난 22일 출정식에는 대리인을 포함해 92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지지 의원이 40명 아래로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의원은 절반이 옛 아베파 의원이며, 이외에도 대부분은 보수 성향 의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작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는 의원 득표수 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다카이치를 지원했던 의원들 일부가 낙선하는 바람에 지지세가 약해진 것으로 지지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은 50명대로 고이즈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지지통신은 하야시 장관이 고이즈미-다카이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당원 표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약체 후보로 평가받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을 지지하는 의원은 각각 30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지지통신은 "의원들 가운데 4분의 1 정도는 아직 의사를 정하지 않아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짚었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자들

니혼테레비(닛테레)가 23∼24일 자민당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1천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카이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28%, 하야시 장관 17%,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5%, 모테기 전 간사장 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닛테레는 이달 19∼20일 조사와 비교하면 다카이치는 지지율이 6% 포인트 올랐고, 고이즈미은 4%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보통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입니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모두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돼 있어서 내달 4일 선출되는 새 자민당 총재가 이시바 총리를 이어 총리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당우 투표를 합산해 결과를 냅니다.

국회의원 295명은 각각 1표를 행사하고, 당원·당우 투표는 국회의원 표와 동수인 295표로 환산해 적용합니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르며, 결선은 국회의원 표 295표에 지방 조직 47표를 더하는 방식이어서 국회의원 표 비중이 매우 커집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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