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오늘(26일) 저녁 무제한 토론 종료 뒤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는데, 이후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어제저녁 6시 20분쯤 시작됐습니다.
첫 주자로 나선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정부 조직 개편을 충분한 토론 없이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3개 정부 조직 개편에 넉 달이 걸렸는데, 이재명 정부는 13개 조직을 개편하면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의원 : 전면 개편급에 가까운 중대형 대폭 개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걸 열흘 만에 하자고 하십니까?]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이 추진한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에 반대하며 15시간 50분간의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세웠는데, 오늘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준비되지 않은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은 살 집을 짓지도 않고 옛집을 허무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의 발목 잡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재석 의원 5분의 3의 동의로 표결을 통해 종료시킬 수 있는데, 민주당 등 다수 의석을 점한 범여권은 오늘 저녁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방침입니다.
이후 표결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데, 국민의힘은 이 역시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