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일대.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위해 도로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고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모습입니다.
교통 통제로 더욱 혼잡해진 맨해튼의 길 한복판, 경호원과 수행원에 둘러싸인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 보입니다.
영상 속 이 대통령의 넥타이와 인상착의로 볼 때 유엔 총회 기조연설 직후 촬영된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과 소통하는 이 대통령 경호원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 발짝 물러나 상황이 해결되기를 기다리다가 수행원들과 함께 도보로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비슷한 상황은 다른 국가 정상들에게도 있었습니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트럼프의 차량 행렬에 가로막혀 길 위에 발이 묶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벗어나려 하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잘 지내십니까? 있잖아요, 지금 제가 길 위에 서있습니다. 길이 전부 당신 때문에 통제됐거든요.]
통화 후에도 교통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프랑스 대사관까지 30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해외 누리꾼들은 "예의 없고 부끄러운 광경", "저희가 대신 사과드린다", "트럼프가 나르시스트적 면모를 또 보여줬다" 등의 댓글로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26일)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기획 : 유지원,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영상출처 : 틱톡 'tigerroomp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