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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얼굴은 '쏙' 빼고 "왜 이게 여기에"…바이든 인지력 조롱?

미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있는 백악관 업무동 웨스트윙에서 로즈가든을 따라 본관 관저로 이어지는 회랑입니다.

최근 이곳에 '대통령 명예의 거리'가 새로 조성됐습니다.

클린턴, 부시,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길게 내걸렸습니다.

하지만 45대, 47대 대통령인 트럼프 사진 사이 한 액자에만 유독 엉뚱한 사진이 걸렸습니다.

트럼프의 전임자이자 46대 대통령인 바이든 전 대통령 사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자동서명기, 이른바 오토펜 사진을 갖다 놓은 겁니다.

트럼프는 그간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참모들이 오토펜으로 바이든 몰래 여러 정책을 시행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월) : (자동서명기) 오토펜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가 오토펜을 작동했건 마치 대통령이 (직접) 한 것처럼 보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토펜 사진을 쳐다보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는데, 바이든 재임 중 인지력 저하 의혹을 부각하고 공개 조롱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바이든은 재임 기간 사면과 행정명령, 법안 관련 결정 등은 자신이 내린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오토펜은 트럼프를 포함해 역대 대통령들이 수십 년간 사용해 온 것이지만, 한 보수 성향 단체 조사에서 수천 쪽에 달하는 바이든 서명 문서가 대부분 오토펜으로 작성된 걸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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