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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타이레놀 먹어 말어?" 임신부 난감…식약처 공식 의견 '이런 경우에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 부작용을 언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식 의견을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현재 시점에서 국내 임신부도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기존 주의사항에 따라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증상이 심할 경우 복용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하루 4천mg을 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반면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 최소량만,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식약처는 현재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 연관성은 국내 허가 사항에 없다며, 추가 자료를 검토해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나오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자폐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지목했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 박서경, 영상편집 : 김수영,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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