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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구속기소후 첫 특검 출석…이우환 그림 뇌물 혐의 조사

김건희, 구속기소후 첫 특검 출석…이우환 그림 뇌물 혐의 조사
▲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서 고가 그림을 뇌물로 받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후 27일 만의 첫 특검 출석입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을 대가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은 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에 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천만 원에 산 후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 18일 구속됐습니다.

김 여사는 당시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둔 김영선 전 의원 측에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취지로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김 전 검사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으나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그림의 수수자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날 조사에선 김 여사가 김 전 검사의 공천 과정과 국정원 취업에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공모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하는데,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었던 만큼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 등 공직자와 공모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날 김 여사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윤 전 대통령도 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 여사는 해당 그림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 중입니다.

이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7월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뼈대입니다.

당시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전 비서관의 딸은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피해 학생 신고로 열린 학폭위는 그해 10월 김 전 비서관 딸에 대해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등 처분을 통보했으나 강제 전학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는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20일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학폭 무마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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