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행사를 이유로 11월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 통지한 서울 신라호텔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결혼식이 취소된 고객에게 원하는 날짜로 결혼식을 옮기고 식대와 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습니다.
꽃 장식 등 부가 서비스 선택 사항에 따라 달라지지만, 1인 기준 식대가 20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서울 신라호텔의 통상 예식 비용은 1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라호텔 측은 취소 건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예식비 전액을 호텔 측이 부담하는 경우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 신라호텔은 일부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하고 있다며, 일정 취소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국가 행사가 어떤 성격인지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일각에선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행사에 참석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과 각각 예정된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05년, 2009년, 2014년 방한 당시에도 신라호텔을 숙소로 사용했습니다.
* 위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 정혜경,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