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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우크라이나 국경 회복 가능, 러시아는 종이 호랑이" 180도 바뀐 트럼프…"머리가 어지러울 지경"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원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유럽의 경제적 지원과 특히 나토의 지원"을 조건으로 언급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내준 모든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면 러시아를 향해선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는 '종이 호랑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약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미국은 매우 강력한 차원의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완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피의 희생을 아주 빠르게 멈추게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 관세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유럽 국가들 모두가 똑같은 조치를 우리와 함께 취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시아 성향으로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요구해 왔지만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유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는 등 기존의 태도를 180도 바꿨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아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로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온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알래스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등 오랜 시간 러시아 편에서 중재 노력을 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시간 끌기 작전에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금 놀랐다", "트럼프는 게임 체인저"라며 환영했습니다.

다만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푸틴의 전화 한 통이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유럽 군사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라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 해석을 놓고 어리둥절해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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