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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EU도 '타이레놀 자폐 위험' 트럼프 주장에 "연관 없다" 반박

WHO·EU도 '타이레놀 자폐 위험' 트럼프 주장에 "연관 없다" 반박
▲ 타이레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이 한 목소리로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 위험이 높아진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냐는 질문에 "관련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있었으나 후속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같은 조건에서 같은 결론을 얻는 재현 가능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성으로 결론을 내리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성명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임신 중 필요할 때는 최소 유효 용량과 빈도로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에서 250만 건의 사례를 대상으로 두 요소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자 빅토르 아흘크비스트도 "임신 중 파라세타몰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약물 자체가 아니라 약물이 필요한 건강상의 상황이 문제라면서 임신 중 어떤 종류의 약물 노출도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증거를 오해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2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반론이 이어졌으며 미 산부인과학회도 임신부에게 타이레놀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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