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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의혹 핵심' 통일교 전 본부장 보석 청구

'정교유착 의혹 핵심' 통일교 전 본부장 보석 청구
▲ 지난 7월 30일 법원 출석하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오늘(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는 2022년 4∼8월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달 18일 구속기소됐습니다.

특검팀은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의 교단 현안을 성사시키려는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윤 씨에겐 목걸이와 샤넬 백 구매 대금 명목으로 통일교 교단 자금을 송금받았다는 업무상 횡령 혐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한 윤 씨의 결정적인 진술 등을 토대로 권 의원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연이어 구속했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윤 씨 측은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에게 최종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점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재판 과정에서 다투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윤 씨의 다음 기일을 오는 30일에 진행하고, 다음 달부턴 매주 월요일 재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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