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칭 임시정부 청사의 백범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하는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고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항저우, 광저우 등을 거쳐 충칭(1940년 9월~1945년 8월)에서 마지막 청사를 운영했습니다.
경기도지사가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2019년 11월 이후 6년 만입니다.
김 지사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헌화, 묵념한 뒤 임시정부구지(옛터) 진열관을 관람했습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熱望(열망)을 1천420만 경기도가 이어 가겠습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에서는 이달(1910~1942·독립장) 선생의 딸 이소심씨, 유진동(1908~1961·애국장) 선생의 아들 유수동씨, 김동진(1920~1982·애족장) 선생의 딸 김연령씨가 함께했습니다.
이달 선생은 충남 출생으로 신민부 국내 공작원으로 활동하며 김좌진 장군의 비밀지령을 전달한 인물입니다.
유진동 선생은 평남 출생으로 흥사단 등에서 활약한 김구 선생의 주치의였으며, 김동진 선생은 평북 출생으로 해방까지 임시정부 생계부 비서를 지냈습니다.
김 지사는 후손들에게 안중근 의사 유묵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직접 써 보인 뒤 의미(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를 설명하고 반환 노력과 함께 독립기념관 건립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또 후손들에게 독립기념관 착공식에 맞춰 초청 의사를 밝히고 경기도의 독립유공자 주거개선사업(2천만 원 지원)을 해외 거주 후손들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준비, 독립운동 유공자 및 참여자 발굴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