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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트럼프 공격? 방송면허 박탈!"…중단됐던 토크쇼 내일 재개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방송이 중단됐던 토크쇼가 내일 방송을 재개합니다.

ABC 방송은 무기 중단시켰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내일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키멀은 지난 15일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해서 이런 논평을 내놨다가 논란을 불렀습니다.

[지미 키멀 (지난 15일, ABC 방송) : 트럼프 지지 세력들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청년을 자신들과 무관한 인물로 포장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고 있습니다.]

보수층이 이 사건을 계기로 여론 몰이를 한다는 듯한 발언에 우리로 치면 방통위원장인 통신위원장이 징계를 경고하고 나섰고, 결국 ABC 방송이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존 스튜어트/'데일리 쇼' 진행자 : 우리는 오늘도 신나고 재미있는, 정부 규정을 따르는 쇼를 준비했습니다.]

[세스 마이어스/'레이트 나잇쇼' 진행자 : 저는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하고 우러러 왔습니다. 제가 만약 조금이라고 트럼프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한 걸 보셨다면, 그건 인공지능으로 만든 겁니다.]

여기에 일부 대중들이 ABC 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 불매운동에 나섰고, 주가도 방송 중단 결정 이후 연속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방송은 면허를 취소시킬 수도 있다고 한 발 더 나간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방송사가 저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들이 하는 게 트럼프를 공격하는 것뿐이라면 면허를 박탈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 좌우 분열이 심각한 미국 사회에서, 말할 권리를 놓고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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