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A FC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마침내 안방에서도 '골 맛'을 봤습니다. 3경기 연속골에 도움까지 추가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과 자신의 시구를 받아준 투수 스넬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손흥민은, 나흘 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상대 솔트레이크와 안방 재대결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습니다.
전반 14분 솔트레이크 베라에 대포알 중거리포를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새로운 단짝' 부앙가의 동점 골을 도와 균형을 맞췄고, 2분 뒤 허를 찌른 왼발 중거리포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득점 확률이 3%에 불과했지만 골대 바깥에서 안쪽으로 휘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홈 데뷔골이자 최근 리그 3경기 5골, A매치 포함 5경기 7골의 경이적인 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부앙가가 후반 두 골을 추가한 LA FC는 4대 1로 이겨 3연승을 달렸고, 손흥민은 홈 팬들 앞에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손흥민/LA FC 공격수 : 홈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골을 넣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정말 환상적인 밤이네요.]
3골을 몰아친 부앙가는 사상 첫 3시즌 연속 20골을 돌파하며 메시와 나란히 득점 선두에 올랐고, 손흥민과 번갈아 가며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부앙가/LA FC 공격수 : 우리가 또 역할을 바꿨네. 지난주에는 손흥민이 주인공이었고 오늘은 내가 주인공!]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는 손흥민은 오는 28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하은주 SBS 인터내셔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