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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태국 사기 조직원 25명 검거…감금 신고에 출동하니 총기까지

포승줄에 묶인 남성들이 경찰관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태국 파타야에서 활동한 사기 범죄조직 '룽거컴퍼니'의 조직원 25명을 국내로 송환해 검거했습니다.

지난 6월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 조직원이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은 태국 경찰은 해당 리조트를 급습해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이후 사무실을 수색하다가 달아나던 총책 등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로맨스스캠·코인사기·노쇼사기·기관사칭 보이스피싱을 결합해 피해자들을 조직적으로 속이고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가지 수법을 쓰던 기존 사기조직들과 달리, 여러 수법을 한꺼번에 동원해 범행 대상을 넓힌 겁니다.

피해자는 모두 878명으로 이 가운데 20대와 30대가 54%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피해 금액은 약 2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유형별로는 로맨스스캠 피해액이 131억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자룡'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중국인 총책은 한국인 조직원들을 거느리며 여권을 거둬 외출과 통화를 막고, 출퇴근 시간은 물론 휴대전화와 화장실 사용까지 통제했습니다.

내부 갈등이 생기면 흉기로 상해를 가하기도 했는데, 총책은 체포 당시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국내 송환된 조직원들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을 적용해 송치하는 한편, 태국 현지에 구금된 총책 등 9명에 대해서도 긴급 송환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취재 : 최승훈, VJ : 노재민, 영상편집 : 00,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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