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태계 보고 소래습지…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

<앵커>

인천시가 생태계 보고인 소래습지 일대를 국내 첫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합니다. 국내에서 소금 생산이 처음 시작된 곳인 데다 갯벌 생태계가 잘 보존돼 역사적, 환경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소래포구 인근에 위치한 소래습지 생태공원입니다.

수천 년 세월 동안 바닷물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습지에는 칠면초와 퉁퉁마디, 해옹나물 같은 염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물길이 드나든 뱀 모양의 갯골 모습도 선명합니다.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 희귀 새들도 풍부한 먹이 자원이 있는 이곳 습지의 단골손님입니다.

[한호수/소래습지생태공원 해설사 : 갯벌이라는 곳이 우리 육상하고 바로 근접돼 있잖아요. 육상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들을 많이 정화를 시켜주기 때문에 그 갯벌 그리고 염생생물들이 살고 있는 그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30년대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금은 100년 가까이 된 목조형 소금창고와 소규모 염전만 남아 옛 염전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소래습지 일대를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쉼터인 국내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됩니다.

대상지는 소래습지 생태공원 육지 부분과 장도포대지공원, 해오름공원 등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3분의 1 크기입니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비지원은 물론, 체계적 관리와 보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의 혜택이 뒤따릅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역사적으로 이 소금이 갖는 의미, 또 여기에 보존되고 있는 염생식물이나 또 저어새 등 이런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또 가치를 우리 국민이 이해해서, 보다 더 차원 높은 역사문화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원 조성 계획 수립 등 법적 절차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