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AI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시장의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송전선로 계획과 투자 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상향식 계획을 수립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담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 대한전기협회와 함께 'AX, 인공지능 전환 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올해 나온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106.0GW인 국내 에너지 수요는 2030년 118.1GW, 2038년 145.6GW로 커질 전망입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빈센트 자카몬 국제에너지기구 에너지분석관은 "데이터센터 글로벌 전력수요는 작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현존 데이터센터의 20배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에너지 컨설팅 기업 솔루션스트레트지파트너스의 함완균 대표는 "예측이 어려운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면 민간기업이 송전선로 계획과 투자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함 대표는 "발전설비 및 송전선 건설에는 최소 5∼7년이 걸리지만 데이터센터 입주는 2∼3년 단위로 빠르게 진행돼 수요와 계획의 불일치가 구조화되고 있다"며, "전력 계획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입지 계획 역시 송전선 확보와 연계되지 않아 시스템적인 병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는 인근의 대형 발전소에서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SK텔레콤의 이영탁 부사장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은 정부가 AI 활성화 정책을 제시할 때 기존 발전소의 활용도 제고 등 전력수요 급증 대응 방안을 같이 발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