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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 국가 승인' 맞서 요르단강 서안 합병 추진

이스라엘, '팔 국가 승인' 맞서 요르단강 서안 합병 추진
▲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자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영토로 인정하는 지역 일부에 대해 상징적으로 합병을 선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 등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승인 분위기에 맞서 팔레스타인 영토를 합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선언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 행위를 단죄하지 않고 보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맞서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하자는 계획은 이미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의 82%를 합병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을 서로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이스라엘 영토 한복판에 테러국가를 세우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은 미국에서 돌아온 후에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할 경우 UAE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UAE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였던 지난 2020년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국가입니다.

일각에선 UAE가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격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에 대해 관세 부과 등의 제재를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은 확고해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을 승인한 동맹국에 대해 '이스라엘이 상징적인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팔레스타인 승인은 미국의 오랜 정책과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이스라엘에 60억 달러(약 8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무기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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