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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은 왜?" 전지현 한마디…좌표 찍고 "광고 내려!" 격분

최근 방영된 드라마 속 배우 전지현 씨가 한 대사에 중국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4회 중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습니다.

전지현은 북극성에서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연기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에 오명을 씌운 것이고 현실과 다르다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중국 동북 다롄(大連) 장면을 홍콩에서 촬영했고, 제작진이 일부러 지저분한 판자촌 지역을 어두운 톤으로 찍어 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중국을 상징하는 노란 별이 그려진 카펫이 밟힌 장면도 문제 삼았습니다.

또한 전지현이 중국 고대 시인 이백의 시구를 읊으며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게시물 가운데는 "대사 앞뒤 맥락을 모두 봐야 한다", "과거 전지현은 중국이 좋은 곳이라고 인터뷰 했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큰 관심은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과거 2014년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이라고 표기된 생수의 광고 모델을 맡아 동북공정 논란이 일어 계약해지 한 사건,

그리고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속 줄거리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중국과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 부분도 덩달아 언급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2011년 한중 합작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 기자회견 영상을 재조명하며 "짜증스러워 보인다" "상대 배우에게 버릇없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광고계가 비난의 표적이 된 전지현을 퇴출시키려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속속 흔적이 사라지고 있으며,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피아제'에서는 글로벌 앰배서더 표기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모델을 맡았던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이른바 '전지현 지우기'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억 위안 정도의 손실이 예측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등에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며 "돈 벌러 오지 마라"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지만, 중국인들은 우회 채널로 쉽게 시청하고 있어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즉각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 : 이세영, 영상편집 : 김수영, 영상출처 : 디즈니+ '북극성',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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