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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정한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7년 만의 쾌거

레슬링 정한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7년 만의 쾌거
▲ 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왼쪽)

한국 레슬링의 희망 정한재(수원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냈습니다.

정한재는 오늘(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대6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정한재는 2017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전주대 코치)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예선에서 이반 이자토비츠(크로아티아)를 7대1로 누르고 16강에서 만난 일본의 나카무라 마나토를 상대로 6대0 폴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인 세르게이 예멜린과 8강에선 1대1로 경기를 마친 뒤 선취점 우선 원칙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동안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동점으로 끝났을 때 늦게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승리하는 후취점 우선 원칙을 적용했지만 지난 6월 UWW는 1대1로 끝난 경기에만 선취점을 딴 선수가 승리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습니다.

정한재는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무함마드 케쉬트카르(이란)를 5대3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지난 달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만 19세의 신성 칼마크아노프였습니다.

정한재는 칼마크아노프의 거침없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1피리어드를 0대2로 마쳤습니다.

2피리어드에서도 허리 들어 메치기 기술을 허용하는 등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정한재는 경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체력에서 밀리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정한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레슬링 간판입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느껴서 67㎏급으로 체급을 조정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기대를 밑돌자 체급을 63㎏급으로 재조정했습니다.

다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은 올림픽 체급이 아니어서 60㎏급 혹은 67㎏급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이 올림픽 레슬링에서 메달을 딴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김현우(동메달)가 마지막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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