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골을 터트린 HL 안양 전정우(왼쪽)
한국에서 유일한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HL 안양이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HL 안양은 오늘 일본 닛코 기리후리 아레나에서 열린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정규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대 3으로 이겼습니다.
전날 시즌 개막전에서 6대 2로 완패했던 HL 안양은 전정우(2골)와 김상욱(1골 1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3라인 센터로 나선 전정우였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2025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전정우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HL 안양은 1피리어드 10분 52초에 터진 전정우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김상욱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습니다.
그러나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 초반 연달아 실점하며 2대 1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끌려가던 HL 안양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습니다.
김상욱이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곧이어 전정우가 안진휘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원타이머 샷으로 역전골을 뽑아냈습니다.
아이스벅스는 경기 종료 1분 58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HL 안양은 오츠 유세이의 엠티넷골(상대 골리가 빠진 상태에서 득점)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아이스벅스는 경기 종료 12초 전 후루하시 마쿠루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습니다.
HL 안양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3차전을 치릅니다.
홈 개막전은 다음 달 4일 오후 4시 HL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그리츠와 경기입니다.
(사진=HL 안양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