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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종류 이상 약 복용 만성질환자 172만 명…65세 이상 80.6%

10종류 이상 약 복용 만성질환자 172만 명…65세 이상 80.6%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한꺼번에 10종 이상의 약을 먹는 만성질환자 규모가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웃돌았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고혈압, 당뇨병 등을 1개 이상 진단받고 10종류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171만 7천239명이었습니다.

2020년 대비 52.5% 증가한 규모입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38만 4천209명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습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2020년 112만 5천744명에서 2021년 130만 2천82명, 2022년 141만 560명, 2023년 154만 5천840명, 지난해 163만 5천6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제약물 복용은 한 환자가 동시에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제약물 복용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데에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만성질환자도 함께 늘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다른 주요 나라에 비해서도 많은 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75세 이상 환자 대상 다제병용 처방률(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또는 4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 비율)은 2021년 기준 64.2%로 OECD 평균 50.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한지아 의원은 "노인의 경우 부적절한 약물 복용이 입원과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 등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다제약물 관리를 포함한 지역사회 중심의 노인 건강 관리 모델이 필요하다"며 "약물 오남용 및 중복처방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현행법상 권고사항인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사용도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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