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법에 따라 관련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트댄스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내용이 발표된 직후인 20일(현지시간) 새벽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에 대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중국의 법률 요구에 따라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틱톡의 미국 회사가 미국 사용자에게 계속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틱톡이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 의회는 지난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시행을 유예하고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취재진과 만나 틱톡의 알고리즘을 누가 소유하냐는 질문에 "다 해결해 나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강한 지배력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틱톡 문제에 있어 중국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업이 시장 규칙에 부합하는 기초 위에 상업적 협상을 잘하고, 중국 법률·규칙에 부합하고 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해결 방안에 이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