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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30% 돌파에 도암댐 방류 예고

오봉저수지 저수율 30% 돌파에 도암댐 방류 예고
강원 강릉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가운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창 도암댐 방류가 예고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10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4.9%(평년 72.4%)로 전날의 28.1%보다 6.8%포인트 올랐습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12일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강릉지역에 내린 비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난 13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 급수를 어제 오후 6시부터 전면 해제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하루 약 1만t의 물을 강릉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평창 도암댐도 비상 방류할 예정입니다.

앞서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0일 도암댐 비상 방류수의 한시적 수용을 결정했습니다.

이 외에도 남대천 지하수 관정 3개소와 임시취수정 2곳 확보 등을 통해 물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저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강릉시는 수도계량기 75% 자율 잠금 유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수 참여 독려 등을 통해 가뭄을 극복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강릉시는 어제 도암댐 비상 방류수 수질이 홍제정수장에서 처리할 수 없는 등급인 걸로 파악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정수처리 후에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시 관계자는 "비상 방류수 수질에 대한 엄격한 감시를 통해 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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