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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유엔에 선박격침 조사 요구…"미군이 어부 살해"

베네수엘라, 유엔에 선박격침 조사 요구…"미군이 어부 살해"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베네수엘라는 자국 연안 공해에서 발생한 미군의 보트 격침 사건에 대해 유엔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 엘우니베르살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법무부 장관은 관련 성명에서 "미사일과 핵무기를 동원해 작은 배에 탄 무방비 상태의 어부들을 살해한 것은 유엔이 확인해야 할 반 인류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사브 장관은 '핵무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리브해에 포진한 미군이 마약 단속 작전 과정에서 3척의 '마약 밀매 선박'을 격침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사망자는 14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중 두 차례 공격에 대한 사항과 관련 영상 일부만 언론 등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는 피격 선박과 마약 밀매 행위 간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미국의 불법적 공격에 따른 인명 살상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알렉산데르 야네스 주유엔 베네수엘라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 미국의 군사 행동 즉각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미 카리브해에서는 사법 절차 없는 처형이 자행되고 있다"고 피력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추방돼 엘살바도르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돼 있던 3명과 함께 유엔 회의장을 찾은 야네스 대사는 "미국이 일방적 강제 조치의 불법적 적용, 비방 캠페인,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기관에 대한 불인정 등 방식으로 내정 간섭을 정당화하려 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주권 존중을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대응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국 내 군사 훈련을 총괄하는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도 "이건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라면서 "무고한 시민이 처형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계속 목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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