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4년간 1인 기획사를 무등록 상태로 운영한 사실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지난 18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전하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근 가수 옥주현에 이어 성시경의 1인 기획사 '에스케이재원'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돼 왔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현행법상 대중문화예술인을 관리하는 기획사는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성시경은 입장문을 통해 "저와 관련된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2011년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면서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시행되며 등록 제도가 도입됐지만, 이를 제때 인지하고 이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새로운 제도 개선을 인지하고 교육 이수 등록을 못한 것은 회사의 분명한 잘못"이라며 자신의 미숙함을 인정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소득 누락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 소득 누락이나 탈세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소득은 세무사를 통해 투명하게 신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시경은 이번 일을 "제 자신을 더 엄격히 돌아보는 계기"라고 말하며 "꼼꼼히 챙기며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지난 18일, 12월 31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연예인 1인 기획사를 중심으로 불거진 미등록 운영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의 자율적인 법 준수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이 기간 동안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상담 창구를 개설하고, 미등록 기획사들이 쉽게 등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계도기간이 "업계 스스로 등록을 마칠 수 있는 자율 정비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